한국교육에 대하여

“2022학년도 고입, 코로나19로 학생부 관리 중요성 커질 듯”

Power leader (한길) 2021. 3. 21. 11:55

 



 

코로나19는 고교 입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 거리두기의 강화로 면접 전형을 취소하고 대신 서류 평가로 전환한 일부 학교들이 존재했기 때문.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역시 중3 학생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이에 수박씨닷컴이 중3 학생들의 진학 준비를 돕기 위해 최근 마무리된 고교 입시 결과 및 2022학년도 입시를 분석했다.

 

 

 

 외고·국제고·자사고 경쟁률... 2025년 일반고 전환 발표 영향

 

2021학년도 외고 일반전형 모집 정원은 4651명으로 전년 대비 24명 감소했다. 이는 대구국제고 신설로 인해 대구외고에서 모집 정원을 다소 감축했기 때문.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모집 정원과 달리 전체 지원자 수는 1807명 감소해 전년 대비 25.6%나 줄었다. 따라서 제주를 제외한 서울 경기 인천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쟁률이 하락해 전국 외고 평균 경쟁률은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1.13 1을 기록했다.

 

 

매년 지역 학교 학과별로 경쟁률 등락이 다양했지만 2021학년도는 외고에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볼 수 있었다. 최근 경쟁률이 하락세인 이유는 특목고와 자사고를 2025년까지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겠다는 교육부의 발표가 영향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표] 주요 지역별 외고 경쟁률 현황 (최근 3년)




국제고의 경우 
2021년부터 총 8개교로 운영된다. 내달 개교 예정인 대구국제고 정원(84)이 더해지면서 2021학년도 입시에서 국제고는 일반전형 기준으로 총 792명을 모집했다. 그러나 정원은 늘어난 반면 지원자 수는 대폭 줄어 전년 대비 감소 폭은 14.4%에 달했다. 전국 평균 경쟁률은 1.45 1로 최근 2년 연속 하락세였지만 동탄국제고는 유일하게 경쟁률을 유지했다. 이는 기존 방식대로 비대면 면접을 진행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경기 지역의 나머지 2개교는 사전 공개된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따라서 새로운 면접 방식에 부담을 느끼거나 내신 성적이 낮아 면접의 역전을 노리는 학생들이 동탄국제고를 선택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표] 국제고 경쟁률 현황 (최근 3년)

 

 

 

 

2021학년도 전국 단위 자사고의 일반전형 모집 인원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지원자 수는 약 7.6% 줄었다. 평균 경쟁률은 1.87 1로 전년도 2 1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전국 단위 자사고 10개교 중에서도 상위권 학생의 선호도가 높은 상산고 민사고 하늘고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상승했다.

 

 

나머지 7개 학교는 경쟁률이 하락했으나 학교별로 감소 양상은 각기 다르게 나타났다. 그 중 하나고는 인기 고교임에도 다소 큰 폭의 경쟁률 하락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 비중이 확대되면서 하나고는 전통적으로 정시보다 수시(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우수한 대입 실적을 보였다는 점이 선호도를 약화시킨 이유로 보인다.

 

[표3] 자사고 경쟁률 현황 (최근 3년)

 



 2022학년도 고입, 전형 변화·코로나19 등의 불안 속 학생부 관리 중요성

 

 

 

2021학년도 외고 국제고 자사고 입시에서 대부분의 고교는 전년 대비 경쟁률이 하락했다. 다만 자사고는 경쟁률 하락 폭이 다소 적었고 경쟁률이 상승한 고교도 있었다. 외고나 국제고와는 대조적인 양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문과 성향의 외고·국제고보다 문·이과 구분 없이 자유롭게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자사고에 대한 선호도가 더 높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021학년도 고입은 코로나19로 인한 전형 변화가 가장 컸다. 경기 지역의 일부 외고와 국제고가 면접일을 1~2주 앞두고 면접 전형이 전격 취소돼 서류 평가로 전환한 고교가 많았다. 내신 성적에 B가 있거나 자율활동 봉사활동 동아리 진로활동이 다소 부실한 지원자의 경우 면접을 통해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기회가 사라진 것이다.

 

 

따라서 특목고나 자사고 진학을 희망하는 중학생이라면 지원자를 평가하는 기초 자료인 학생부를 가장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점 잊지말자.
 

 

김승화 수박씨닷컴 학습기획연구원은 정부에서 2025 외고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면서 경쟁률은 하락세지만 상위권 학부모들은 여전히 일반고보다 대입에 유리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대입 정시 확대 기조가 뚜렷해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자사고 및 수도권 중심의 특목고 수요자는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내년에 일반고에 진학하려는 중3은 다양한 교내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왔다면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이 유리하다 만약 비교과는 부족하더라도 고교 내신에 강점이 있다면 수시 교과 전형을 목표로 해야 하고 이는 고교 1학년 말 정도면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